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제2회 국제학술대회(KU-ICCSP 2026) 둘째날,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국제협력 및 첨단기술에 초점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 제2회 KU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ybersecurity and Privacy 2026(KU-ICCSP 2026)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 둘째 날 일정에서는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국제협력 및 첨단기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개인정보보호 규제와 글로벌 협력(Data Privacy Regulation and Global Cooperation)' 세션은 Lyse Langlois 라발대학교 교수(OBVIA 디렉터)의 진행에 따라 Sebastian Gambs 교수(Universite du Quebec a Montreal), Inatani Tatsuhiko 교수(교토대학교), 차호범 SK텔레콤 CPO,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변인, 유정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팀장이 패널로 참여하였다.
□ 발표자들은 인공지능 거버넌스가 프라이버시와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이 서로 얽히는 교차적 과제임을 강조하며 추상적인 원칙을 측정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이행으로 옮기는 것이 공통의 핵심 과제라는 데 주목하였다. 특히 머신러닝 모델이 학습 데이터와 모델 자체를 표적으로 한 멤버십 추론·재구성·모델 추출 등 프라이버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과 차분 프라이버시 같은 기술적 방어 수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교토대 Inatani Tatsuhiko 교수는 아울러 공정성을 높이는 과정이 오히려 프라이버시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프라이버시-공정성 역설'과 '설명을 요구할 권리'에 따른 제공 행위가 또 다른 정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긴장 관계를 지적했다.
□ 또한 데이터 거버넌스의 패러다임이 사전 동의에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제도와 기술 구조 자체에 내재화하는 '구조 기반'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발표자들은 제로 리스크가 아닌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위험 수준을 기준으로 법·제도·기술적 수단을 결합하고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거버넌스를 적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신뢰는 개인이나 개별 조직의 부담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쌓아가는 공동의 기반이자 국경을 넘는 데이터 활용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좌장을 맡은 Langlois 교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규제와 기술이 어느 한 국가나 조직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경을 넘는 공동의 과제라는 점을 짚고, 각국의 제도와 기술적 접근이 상호 운용 가능하도록 정렬될 때 비로소 신뢰가 국경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정리하였다.
□ 이어진 'AI x 블록체인: 지능과 신뢰의 전환(AI x Blockchain: Transforming Intelligence and Trust)' 세션은 이중희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역할하고, Claudio J. Tessone 교수(University of Zurich), Jake Stolarski CEO(Nero Chain), Jiahao Sun CEO(Flock.io), 심준식 대표(Anam 145)가 발표자로 참여하였다.
□ 발표자들은 인공지능이 '프롬프트 기반 질의'에서 '목표 기반 자율 행동'으로 진화하면서 사전 신뢰 관계가 없는 자율 에이전트 간 경제 활동을 조율할 새로운 신뢰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주목하였다. 블록체인이 상호 신뢰가 완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검증과 합의를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토대로 기능할 수 있으며, 에이전트 기반 경제의 정산·조율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 구체적 기술·적용 사례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SIM 카드 하드웨어를 활용한 신원 인증 표준 'PoSIM(Proof of SIM)'은 소프트웨어 기반 인증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하드웨어 기반 신원·지갑 모델을 제시했고,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FLock'은 모델 포이즈닝 공격에 대응하며 정직한 참여를 유도하는 토큰 기반 구조를 선보였다. 또한 계정 추상화 기반 블록체인과 AI 검증을 결합한 'ControlRail'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집행되기 전에 정책 준수를 검증하는 책임성 있는 지급 거버넌스 사례로 제시됐다.
□ 좌장을 맡은 이중희 교수는 이번 세션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융합이 자율 에이전트 시대의 신뢰와 책임성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자리였다고 정리하며 기술 간 융합을 통한 신뢰 인프라 구축의 가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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